난치병 시한부 어머니와 아버지 가족사진 촬영 후기

by 마석 가족사진관 배선복사진가

난치병으로 고생하시다 시한부 판정을 받은 가족이 왔다. 처음 남양주 동부희망케어센터 사회복지사 선생님에게 소개 받을 때는 안됐다 싶은 마음이 먼저 들었다. 그분들 가족 사이에 흐르는 분위기가 무겁겠구나 하는 느낌을 가졌었다. 남양주의 가족사진 촬영 자원봉사에 참여하다 만나는 유형 중에서도 더 안타까운 유형의 가족이다.

만나기로 한 당일 마음의 준비를 하고 문 앞에서 반갑게 맞이했다. 아빠와 엄마, 아이 둘. 아빠는 깔끔한 옷차림이었고 엄마는 진한 화장을 한 상태였다. 진한 화장 밑에는 검은 검버섯이 보인다. 아이들은 마냥 신기 해 한다. 낯선 곳에 오면 아이들은 가만히 앉아 있거나, 두리번 거리며 만지고 탐험하는데 이 아이들은 후자이다.

예상 시간보다 일찍 와서 가족 촬영 준비를 서둘러 마치고 가족들에게 가족사진을 어떻게 찍을 것인지 설명을 하였다. 엄마, 아빠, 아이들이 원하는 가족사진이 무엇인지 물어보고 어떻게 나왔으면 좋겠는지 물어보았다. 그리고 그것을 같이 만들자고 하고 파이팅하면서 시작을 하였다.

어린 둘째 아들은 들어왔을 때부터 두리번거리고 사진관 내의 소품을 만지작거리더니 촬영에는 관심이 없다. 가족들과 같이 있는 것보다 소품을 만지는 게 더 좋은지 소품 쪽으로 몸을 돌리고 엄마 품에서 빠져 나갈려고만 한다. 아이야 당연히 그런 것이니까 아이의 손에 소품을 쥐어주고 사탕으로 달래주면서 촬영을 했다.

가족사진 촬영은 쉽게 끝나지 않는다. 간단히 찍자면 간단하게 찍겠지만 가족 모두가 어우러지고 하나로 보이는 사진은 나오기 힘들다. 작은 아이가 딴 짓을 계속하면서 시간이 더 지체되었다. 촬영하는 나는 조금 더 찍으면 더 좋은 사진이 나올 것 같아 조금 더 조금 더 찍었는데 갑자기 아빠가 화를 낸다. 아이에게 심한 욕설을 시작해서 깜짝 놀랐다. 아이는 그냥 본능대로 행동하는 것뿐인데…… 그 모습을 본 첫째 아이가 주눅이 들었고 엄마도 어쩔 줄 몰라 했다. 촬영하는 나도 갑작스런 상황에 마음이 식었다.

잠시 촬영을 중단했다가, 준비된 2 번째 배경 상태의 가족사진 몇 컷을 더 찍는 것으로 촬영을 마무리 했다. 갑작스런 아빠의 감정폭발은 가족사진을 찍는 우리 모두의 감정을 차갑게 만들었다. 따뜻한 가족사진을 만들고 싶었는데 안타깝다.

그래도 그 전에 찍은 사진에서 가족들이 만족하는 사진을 골라 가족사진을 만들기로 하였다. 첫째 아들이 ‘아빠가 우리 집 대장이니까 아빠 잘나온 것으로 해’ 라고 아빠의 눈치를 본다. 엄마는 다른 사진을 고르고 싶어 하지만 아빠는 다른 사진을 골랐다.

아마도 집안에 환자가 있기 때문에 아빠는 신경이 곤두서 있는 상태였을 것이다. 더구나 시한부라면 더 그럴 것이다. 가족사진에서 엄마의 얼굴은 옆으로 돌린 모습이다. 아빠가 그 사진을 고른 것은 마주보고 직면하고 싶지 않은 마음이어서 그랬던 것이었을까?

혹시나 싶어 엄마가 고르고 싶어 하던 사진을 추가로 작업을 해서 가족 액자에 같이 넣어 드렸다. 엄마 아빠가 모두 가족사진을 보고 만족하기를 원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아이들도 엄마를 보고 계속 느꼈으면 하는 내 마음도 전해졌으면 한다.

 

엮은 글

가족사진 프로그램 설명 및 가격
http://www.maumst.kr/?p=352

[평내 마음가족사진관/가족사진 촬영 후기]남양주 평내동 호평동 동부희망케어https://blog.naver.com/sunkey9578/2213036455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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