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담 한정식 팔순잔치 후기

수담 한정식 팔순잔치 후기
by 소규모가족행사 돌 칠순 팔순 출장촬영 가족사진작가

“이번에 작게 가족끼리 아버님과 팔순잔치를 할려고 해요. 가족사진만 찍으려고 하는데 가능한가요?”

한 달 전 고객에게서 전화가 왔다. 맑은 목소리의 여성분이었다. 소규모로 팔순 행사를 하려고 하는데 가족사진을 촬영하는 것을 문의 하였다. 사회분위기가 많은 손님을 모시고 잔치를 벌이는 것을 지양하고 있어서 부모님께 좋은 사진이라도 남겨드리고 싶다는 뜻이었다.

대략 20여 명의 가족이 온다고 한다. 아버님은 혼자이시지만 가족들과 오붓하게 식사를 하고 가족사진을 남기고 싶어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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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일 강남에 위치한 수담 한정식에 도착하고 홀을 둘러보았을 때 느낌은 소규모 잔치에 어울린다는 것이었다. 작고 아담한 홀로 이루어져서 가족들과 이야기 하며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 같았다. 테이블이 원형이면 더 좋았겠지만 많은 인원을 수용하기에는 사각 테이블이 더 유용했겠다 싶었다.

팔순상이 차려져 있는 상은 수담 한정식에서 준비해 놓은 것이었는데 보통 갖추어야 할 것은 갖춘 상이었다.

가족이 오기 전 아버님이 일찍 오셔서 먼저 온 가족과 기념 사진을 찍었다. 아물래도 팔순의 어르신이다 보니 사진을 찍는데 어색함이 보인다. 가족들과 스킨십을 하고 안아주는 과정에서 조금이나마 표정이 풀렸고 그 모습을 담았다.

따님과 기념사진을 찍고 다른 가족이 모두 오기를 기다렸다. 모두 오고 나서 팔순 상에서 사진을 촬영하였다. 역시나 아버님은 사진 촬영 때 어색한 모습을 보여주셨는데, 이번에는 귀여운 손주와 며느리 사위에게 안기고 사랑의 인사를 듣고 표정이 풀리었다.

가족들이 서로 안아주고 사랑의 메시지를 건넬 때 아버님의 어색함은 뿌듯함으로 변했다. 사랑의 힘은 얼음을 녹이는 큰 요소이다.

사진 촬영이 끝나고 가족들은 준비한 영상을 보고 선물을 교환했다. 이제 지난 추억을 상기하며 맛있는 식사를 시작.

앞으로는 이러한 소규모 가족 행사가 더 많아질 것이다. 그리고 가족과의 친밀감이나 감사의 마음은 더 커질 것이다. 이전에는 오신 손님과 의례적인 인사에 많은 시간을 썼지만 앞으로는 가족을 더 챙기고 가족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낼 것이다. 핵가족화 될수록 소중한 가족이 더 소중해 지기 때문이다.

이번 가족도 손님은 없었지만 가족들이 모여 아버지에 대한 감사함과 사랑을 나누는 것에 많은 시간을 썼다. 아버지도 만족스런 시간을 보내셨으리라.

앞으로도 건강히 가족들과 행복한 시간을 보내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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