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세무서장의 프로필사진 요청
by 구리 남양주 배선복 사진작가
“남양주 세무서 운영지원과의 황세웅 입니다. 남양주세무서장님 사진이 필요한데, 내일 출장 사진 촬영이 가능하신가요?”
12월 말일 연말 분위기로 어수선 할 때 문의 전화가 왔다. 역대 남양주세무서장님의 사진을 회의실 벽에 걸어 놓는데 그것이 필요해 문의하였다고 한다.
어렸을 적 면사무소에 걸려 있던 역대 면장님들의 사진이 문득 떠올랐다. 그리고 성당의 역대 신부님 사진들도 떠올랐다. 한 기관을 책임지었던 사람들의 모습이여서 그런지 약간 딱딱한 느낌의 사진들이었었다.
촬영 준비물을 챙기면서 생각한 것은 어떻게 하면 딱딱함을 풀어줄까 하는 것이었다. 세무서라고 하면 부가세, 종합소득세 같은 딱딱한 숫자를 맞추는 것이 떠오른다. 이런 일을 하는 사람들은 어떤 일을 했을 때 보람을 느낄까? 고민해 보았다. 아마도 납세율이 높고, 그것을 잘하는 부하직원을 두거나, 민원 응답을 잘 해서 국민의 칭찬을 들으면 보람을 느낄까 생각해 본다.
촬영 당일 무거운 촬영용 조명과 삼각대, 카메라를 들고 세무서에 들어 갔다. 다행히 주차할 자리가 있어서 짐을 쉽게 풀 수 있었다. 연말이어서 촬영 준비를 할 시간이 넉넉히 있을 줄 알았는데 의외로 남양주세무서장님이 바뿌셔서 서장실에서 준비를 할 수 없었다. 다행히 회의실에 조명을 급히 설치하고 기다렸다.
준비했던 여러 질문 중 반응이 있던 것은 딸에 관한 것이었다. 딱딱한 일적인 것 보다 가족에 관한 것이 더 부드러운 표정을 짓게 만들었다. 사람은 익숙한 것과 편안한 것에서 긴장이 풀어진다. 그것들을 생각할 때 긴장이 풀어진다. 남양주세무서장님의 프로필을 마음에 들게 촬영하고 운영지원과의 황세웅 직원에게 메모를 받고 나왔다.
메모에는 여러 주의 사항이 있었는데 아마도 그 전의 사진틀과 같이 맞추기 위해서 인가보다. 여러 규칙을 적어주어서, 그것에 맞춰 3~4일 후 납품을 하였다.
생각보다 서장님이 젊고 가정적인 것 같아 호감이 가는 인상이었는데 웃는 미소주름이 매력적인 분이다. 퇴임을 하시고 좋은 곳에서 더 나은 목표를 이루었으면 하였다.
첨언
남양주세무서는 소득세, 부가가치세, 재산세, 법인세 등 각종 국세의 납부, 환급, 체납액 징수 등과 관련된 업무를 수행한다. 또한 탈세 조사, 세금 부과에 대한 이의 신청 및 소송, 납세 고충 및 진정 건의, 세무 상담, 세원 정보 수집 등 등의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미국사진가협회 마스터회원 사진명장, 청소년지도사, 교육연극지도사의 자연스러운 프로필사진
